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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교수이야기
   
  북경대학 청화대학에서 공부하기...
  글쓴이 : 온돌북경운…     날짜 : 08-05-21 03:38     조회 : 18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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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학 청화대학에서 공부하기...

 

며칠전 청화대학 2학년에다니는 학생이 상담을 해 왔다.

학교에 다니는 것이 정말 힘들고....또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정말 이렇게 학교를 다녀야 하는 거냐고...

 

물론 이 학생은 한국에서 유명 외고를 졸업하고 중국에와

나름대로 중국에 뜻을두고 열심히 공부하여

그 치열한 입시경쟁을 거처 청화대학의 유망한 과에 합격하여 다니고 있으니 누가 봐도남 부럽지 않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결론 부터 말하면 중국의 명문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거의 최면 속에 다닌다고 볼 수 있다.

자신들의 부모님과 자기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 부터 세계적인 명문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부러워하고 굉장하다고 하니...

심지어는 중국인들 조차도 거의 모두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니...

아무리 본인이 아닌것 같아도 도저히 부인 할 수 없이 꼼짝없이 끽소리 못하고 다닐 수 밖에 ......

누구도 ,...모두가 다 좋다고 하니 다른 방도가 없질 않은가?

 

그래도 이 학생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교수님의 책과 글을 읽고 나니 공감은 되는데...

대안이나 현명한 길을 알려 달라고... 찾아 온 것이다.

부모님 조차도 그 좋은 대학을 다니면서 무슨 불만이 있겠는가고...하니 ... 어쩌겠는가고....

 

기실 중국의 교육은 잘하는 학생들만 뽑아도 정신없이 바쁜 실정이다...

못하는 학생은 못하는대로 쓰면 된다. 그래서 낙오자나 핸디캡이 있는학생들에대한 배려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그가외국인 이면 더욱 말할 나위도 없다...

 

북경대학과 청화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은 중국인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그리하는 것이 많은 중국인들중에 잘하는 학생을 계속 선별하고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분명히 새길 필요가 있다.----초등학교부터 중국인들과같이다닌 한국인이라면 물론 해당되는 예기는아니다...---그는 이미 한국인이라 할 수 없을 정도 일테니까....

 

이 학생은 중국 전공 대학교재를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지만 도대체가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두시간 강의한내용을 중국교재로 보면 씨름하는 것이 보통 힘든게 아니라도....

중국은 대학원생들도 보통 대강의실에서 100명이상씩 모아놓고 2-3시간을 강의한다. 대학원이 이러니 대학은 물론 말할 나위도없다. 우리 고등학교라고 할까...

 

중국에서 배우는 전공교재는 사실 원서가 아니다. 이미 영어로 씌여책 책을 중국어로 번역한 책이니...

영어 원서로 배우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어나 영어로 배우면 될 것을 구태어 중국어로 번역되 책으로 힘들게 공부하는 모습이 정말 안스러울 따름이다.

 

물론 중국어가 원서인 것도 있다. 중국 역사나 중국문학등 중국자체에서 만들어진 학문이라면...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대부분의 과목들은 그렇지 못하다...

 

먼저 한국어나 영어로 된교재를 본 후에 중국어로된 교재를보라고 했다.

중국어 교재는원서가 아니라고...

며칠 후 그 학생이 이제는 전공공부가 아주 쉬워졌다고 했다...일주일 내내 하던 것이 3-4시간 이면 해결이 된다고...

물론 계속 중국어 공부를 하라고 했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과 전공을 공부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와같은 외국인이 중국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가장 크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언어를 얼마나 잘 구사하는 지 보다는

 내가 가르치는 전공-건축-에대한 지적 요구가 훨씬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어 전공이 아닌이상 전공은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어학보다 중요하다...

 

hsk11급은 대단 수준이지만 사실 중국학생들로 보면 한족초등학교 5-6학년 수준에 불과할 뿐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11급을 받았다면 굉장하지만

그렇지 않고 한국의 고등학생에 못미치는 지적 수준에서 받은 어학 점수는 이제 무엇을 공부할 준비 단계에 불과할 뿐이다.

 

많은 유학원에서 중국의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길을 얘기하고 있다.

이곳 카페에서도 북경대학 청화대학 입학에 대한 무용담이 대단한 인기를끌고 있다.

그러나 입학후 어떻게 학교에 다니고 적응해야하는지는 거의 누구도 얘길하지 않는다.

물론 학생들은  다른 대학에 경험이 없어 모르기 때문이고 최면에 걸려서 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학생들이 이야기를 해야한다...한국에서 처럼 중국에서는 명문대 입학이 보장되 미래가 분명 아니라고...

 

북경대학 청화대학 외국인  입학생의 수준이 전보다 괄목할 만하게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으니까...

그러나 그 효과는 여전이 그리 낙관적이질 못하다...

그것은 중국의 교육현실이 우리 유학생들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제말 알고 다니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기 최면속에 대학생활을 허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북경대 청화대학에 입학한 우리 학생들이

제발  중국이 아닌 외국의 선진화된 대학에 경험을 갖기를 바한다. 정 안되면 한국이라도 좋다.

교환학생이든 편입이든 ... 정 안되면 휴학하고 청강이라도 하면서 다녀보든 ....

그리고 전공서적은 중국어 교재보다는 영어 원서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것이 어려우면 한국어로 번역되 책도 좋다....

그리고나서 중국 책을 보면 훨씬더 시간도 절약하고 잘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시험 때에 답안을 쓰게 되면 중국어로 답하기 어려우면 영어로 답하면 된다...

그러면 충분히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꿈많고 유능한 우리의 미래들이

중국의 열악한 교육현장에서 스러져가는 것을 보는 것은정말 괴로운 일이다.

 

김준봉( jbkim@yonsei.ac.kr 북경공업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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