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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봉교수 추천 저서 == |
흙과 불의 과학적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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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불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만났나? 무슨역할을 하나?
제목으로부터 작은 질문을 유발시켜 점점 흥미를 유발시키는 온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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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활 10년 체험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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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엄한 교수님 같은 인상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서 금세 연극배우 같은 표정으로 바뀐다. 김준봉(48) 교수에게는 표정만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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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토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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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61))-중국 조기 유학이 좋지 못한 14가지 이유(네번째) |
글쓴이 : 채군
날짜 : 06-01-24 19:10
조회 : 19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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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주소 : http://www.kjbchina.com/bbs/tb.php/discussion/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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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기유학의 허와실 5>
= 중국 조기유학이 좋지않은 이유 14가지 =
4. 젊은시절 평생을 같이할 좋은 친구를 사귈 기회가 적다.
김준봉
북경공업대학 건축성시학원 교수/공학박사/연세대학교 객원교수
4. 좋은 친구를 사귈 기회가 적다.
조기 유학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타문화를 일찍 접하게 함으로서 문화적 충격을 최소화 하면서 동시에 타문화권의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는 문화적 충격은 한없이 크면서 중국인 친구를 사귀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한국 학생들은 중국학생을 왕따시키고 중국학생들은 한국학생들을 왕따 시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중국 학생이 보기에 한국 학생은 실력 없고 말 잘 못하고 잘난체하는 자기들의 학업이나 공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외국인일 뿐이고, 한국 학생이 보는 중국 학생은 비록 중국 말은 잘하고 공부는 잘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여전히 냄새가 나고 여전히 지저분한 이상한 중국 때놈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의 자녀가 다녔던 북경의 명문 고교인 80중학의 경우도 심심찮게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집단 패싸움을 접하게 된다.
중국은 중학교까지가 의무 교육이고 고등학교부터는 의무교육이 아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는 등록금도 비싸고 특히 공부를 못하면 컷트라인에 따라 모자란 점수당 현금으로 보충하여 기여입학을 하게 된다. 즉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학생은 적은 금액을 내고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은 많은 돈-학교에 따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명문 학교의 경우는 거의 200-500만원 정도-을 내고 입학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고등학교는 실력이 월등하고 부유층의 자녀가 주로 다니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실력이 월등한 학생들은 거의 새벽부터 밤늦도록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수업내용도 고급적이고 매일 매일 엄청난 숙제의 양 때문에 거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없다. 필자의 딸도 중국에서 중학을 졸업하고 5년여를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시험을 거쳐 고등학교에 당당히(?) 입학하였지만 외국인이기에 한 학기 당 300만원 정도의 학비와 엄청난 학업 스트레스를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은 지금의 한국 국제학교로 전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인 학생들은 한국인 학생이 학업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예를 들면 숙제를 거들어 주지도 못하고 중국 학생 만큼 공부를 따라가기도 힘들고… 반대로 한국인 학생입장으로 보면 아무리 공부 잘하는 중국인이라 하더라도 뭔가 지저분하고 수준이 처지는 (당연히 한국 청소년 기준으로 보면 중국인이 그렇게 보인다…) 중국인을 가까이 하기 싫어지게 되어있다. 결국 중국학생은 한국 학생을 멀리하고 한국인 학생은 중국인 학생을 멀리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한국 유학생들은 중국인들과는 격리된 값 비싼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중국학생들과는 친해지기 어렵다.
그러기에 우리의 자녀가 중국의 조기유학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격려하며 신뢰하면서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와 더불어 실패와 좌절은 성공의 달콤한 열매를 거머쥔 아이들조차 피해갈 수 없었던 과정이었음을 깊이 이해하고,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느끼는 공감이 절실하다. 반대로 적응을 잘한다고 생각될 때 특히 적응 초기 단계에는 우리 아이가 학교 생활에서 외형적으로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이거나, 지나치게 자신감을 보이는 경우에 오히려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만큼 중국의 조기 유학은 위험 부담이 크다. 더욱이 부모가 같이하지 않는 경우는 그 증상이 훨씬 더 심각함은 물론이다.
물론 중국의 학교는 값싼 인건비로 청소나 환경미화는 거의 용역하는 아줌마들이 처리하고 학생들은 공부에 전념하여 열중할 수 있다. 또한 시설 역시 이미 현대화되고 운동 최신식으로 고급 헬쓰장이나 실내수영장이나 테니스장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기에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고 선생들도 학생들에게 별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고 한국 학생들에게는 중국인 교사는 특히 더 민감하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야만이 학생들을 많이 입학시키고 그에 따라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 학생들은 그냥 돈으로 볼 뿐이다. 조금은 미안한 말 같이만 엄연한 현실로 전혀 부인할 수는 없다.
결국 우리의 옛날을 돌이켜보면 학창시절 친구는 평생 친구로 가는 것이 보통인데 중국 조기유학은 중국인 친구를 사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한국인 친구를 사귈 기회도 적게 되는 현실이다. 초등학교 중학교의 동창들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6-02-21 13:32:33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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